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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 갈등' 평통 출발부터 잡음···임원진은 내리고 일반위원 인상

지난달 16일 출범한 14기 LA민주평통(회장 이서희)이 '회비문제'로 잡음이 일고 있다. 당초 회장단은 지난 달 출범을 앞두고 회장단과 위원들의 연회비 인하를 추진하겠다〈본지 7월3일자 A-3면>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부회장단 등 일부 임원진의 연회비만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위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14기 예산안에 따르면 수석부회장의 연회비는 2500달러로 13기 2차년도의 4000달러와 비교해 1500달러가 인하됐다. 부회장도 2400달러에서 1500달러로 하향조정됐으며 분회장은 1600달러에서 1500달러로 약간 내렸다. 반면 분과위원장 감사 간사 고문급 임원들의 회비는 8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랐으며 부간사급도 700달러로 상향조정됐다. 또 당초 일반 위원들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회비인하를 추진하겠다던 일반위원의 연회비는 500달러로 동결됐다. LA평통 한 관계자는 "오히려 임원진의 회비는 내리고 일반위원들의 회비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매년 회비가 불확실하게 바뀌는데 이를 정하는 확실한 기준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A민주평통측은 11기 부터 13기 까지의 위원회비 통계를 통해 평균치를 산정했다는 입장이다. 박철웅 부회장은 "13기와 비교했을때 출판비 예산을 빼고 나면 전체 예산 규모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2009-08-04

'평통위원 활동 엄격히 평가' LA 방문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처장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존의 민주평통과는 확실히 달라질 것입니다." 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지역협의회(LA민주평통.회장 이서희)의 출범식 참석차 LA를 방문한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서겠다"며 해외지역협의회의 역할론과 변화를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20년 넘게 지속된 민주평통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진정한 통일시대를 맞아 자문위원을 비롯한 구성원 모두가 생각과 자세를 바꿔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위원들의 활동 상황을 엄격히 평가할 계획이다. 즉 2년간의 자문위원 임기중 매 6개월마다 각 지역 평통 회장단을 통해 임원과 위원들의 활동을 점검하고 평통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활동이 부진한 인사들은 해촉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14기 회장 임명 당시 불거졌던 '낙하산 인선' 논란과 관련 김 사무처장은 "해외 동포들이 하나로 결집돼 이 에너지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며 "LA민주평통은 중간에서 그러한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 신선한 아이디어로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할 새로운 인물로 이서희 회장을 선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앞으로 평통은 다양한 활동들을 시도할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에따른 금전적인 지원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처장은 해외평통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750만 해외동포의 네트워크 구축 ▷이념의 시대를 넘어 창조와 실용의 시대창조 ▷차세대 육성 ▷국민운동중심체로서의 역할 중시 ▷각 해외지역협의회 확장 ▷대통령과 동포사이의 창구역할 감당 ▷도덕성(노블리스 오블리주) 등을 강조했다. 한편 김대식 사무처장은 오늘(16일) LA민주평통 출범식을 비롯해 OC.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덴버 시애틀 밴쿠버 호놀룰루 등 각 지역 출범식에 참석하는 14박15일의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장열 기자

2009-07-15

[취재 수첩] '첫 단추 잘못끼운' 14기 평통

내일(1일) 출범하는 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지역협의회(LA평통.회장 이서희)의 임원진 발표가 있었던 지난 24일 기자회견 현장. 이날 이서희 회장은 임원명단을 발표하며 "참신성과 전문성을 감안했고 확고한 신념과 능력을 갖춘 분들을 선정했다"며 기준을 밝혔다. 그러면서 1.5세와 2세 등 젊은층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동포사회와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홍보1.홍보2 분과 신설 ▷2명의 대변인제 도입 ▷웹사이트 관리를 위한 웹매스터 위원 임명 등 홍보분야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첫단추가 조금 잘못 끼워진 느낌이다. 역점을 둔 홍보 분야 발탁 인사 상당수가 해당 분야 경험이 없는데다 일부는 "솔직히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인사는 "관련분야에 대한 지식도 없는데다 분과간 역할 분담도 확실치 않아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심지어 자신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거꾸로 기자에게 질문하는 '분과위원장'도 있었다. 물론 이들 분과가 13기까지는 없었던 것들이라 이런 혼란들이 있을 수 는 있다. 당연히 초기의 시행착오도 예상된다. 하지만 회장단이 지나치게 차별화에만 집착한 나머지 졸속 조직구성과 인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얼굴'로 내세운 분과 위원회의 책임자들 조차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만 번지르르 해서는 실속이 없다. 수많은 논란 끝에 출범한 14기 평통이 우려를 잠재우고 어떤 성과물들을 만들어 갈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

2009-06-29

통일에 대한 열정은 계속 됩니다···30일 임기 마치는 차종환 LA평통 회장

"생이 다할때까지 통일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계속해서 통일을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13기 LA평통의 차종환 회장(사진). 차회장은 오늘(30일)을 끝으로 LA평통 회장 바톤을 다음 차기회장에 넘겨주게 된다. 학자출신답게 차회장은 2년간의 임기 동안 평통의 학문적 자료구축과 저서활동에 온 힘을 쏟아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저는 술도 못마시고 골프같은 운동도 못합니다. 대신 그 시간에 저는 통일자료 수집과 남북관계 연구 등에 힘썼어요. 나름대로 평통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보람된 시간들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2년간 13기 평통의 성과로 차회장은 ▷1.5세들을 위한 통일교재 제작 및 확보 ▷재미동포 이산가족 북한방문 추진 ▷통일논총 등 평통책자들 발간 ▷24번의 통일관련세미나 ▷통일 의식 구조 조사 ▷북한비료기금 전달 및 대북지원사업 등을 꼽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일단 중책을 벗어나 시원합니다. 하지만 통일을 위해 할 일은 앞으로 더 많지 않습니까.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통일운동은 계속 해야죠. 14기 위원으로 연임됐는데 잠시 쉬었다가 활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그 사이 차회장은 저서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박연폭포에서 지리산 유달산 까지' 등 개인저서도 10권 이상 출간할 정도로 그의 학문적 에너지는 식을줄 모른다. "제가 생물학을 전공하지 않았습니까. 회장직이 끝나면 지리산 식물상태 또는 북한관련 문제 등 당분간 자료수집과 책 쓰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제 차회장은 LA평통 회장으로서 마침표를 찍지만 통일에 대한 그의 열정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지난 시간보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장열 기자

2009-06-29

[기자 칼럼] '평통이 뭐하는 곳이지?'

친한 친구일수록 서로 닮아간다고 했던가. 혹시 주변에 ‘기자’를 친구로 두고 있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언론인 수준의 사회적 시각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만큼 각종 이슈를 다루는 ‘기자 친구’와 함께 여러 뉴스들에 대해 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평소 관심없던 분야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특별히 언론인 친구를 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재미다. 그들에게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는 자기가 아는 ‘기자 친구’의 이름을 신문지면에서 찾는 일이다. 다소 무겁고 딱딱한 느낌의 사회성 기사를 읽다가 평소 자신과 같이 농담을 하고 스스럼 없이 장난을 치는 친구의 이름이 보이면 상반된 이미지가 꽤 재미있나 보다. 때론 친구들의 예리한 질문이 기자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 기사 봤는데. 내용 좋더라. 후속 취재도 하나?” 혹은 “그 부분이 부족하더라. 이런 식으로 취재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등의 질문은 때때로 선배 기자들의 지적보다 날카롭다. 그런데 최근 들어 유독 친구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듣는 질문 하나가 있다. “평통이 도대체 뭐하는 단체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담당기자로 지난 4월부터 ‘14기 해외지역 평통회장 및 위원 발표’ 과정을 꾸준히 취재하다 보니 관련 기사가 지면에 자주 실린 탓이다. 그래서 ‘평통’이란 단어가 생소한 젊은층에게 이 단체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같다. 대통령이 의장인 민주평통(수석부의장 이기택)은 헌법기관으로 지난 1980년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설립됐다. 평통의 기능은 ▷대통령의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 및 건의 ▷범민족적 역량결집을 위한 국민운동의 중심체로서 헌법이 부여한 책무감당 ▷국내외 대표성을 지닌 지도급 인사들의 자문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통일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임 등으로 나뉜다. 평통은 분과위원회(10개), 지역회의(16개 시도, 이북 5도, 해외2), 지역협의회(국내 232 시·군·구, 해외 31개) 등으로 구성돼 있는 거대 기관으로 자문위원만 국내외를 합쳐 1만6000여명에 이른다. 더구나 2012년부터 실시되는 재외국민 참정권으로 해외지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미주에는 LA, 뉴욕, 시카고 등을 포함해 15개 지역협의회가 있다. 지난 4일 LA평통은 ‘낙하산 인선’, ‘코드인사’ 라는 온갖 논란 속에 이서희(59) 신임회장을 포함한 174명의 자문위원 명단이 발표됐다. 발표 후에도 일부 인사의 자진사퇴, 활동부진 인사의 연임논란, 비난투서 난무 등으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이니 ‘평통’이 생소한 젊은층에게 이런 기사들은 다소 무의미하고 지겹게 느껴졌을 듯싶다. LA평통 회장으로 임명된 이서희 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동안 평통과 동포사회 사이에 많은 괴리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모로 제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던 평통의 문제점을 인정하는 듯했다. 다음 달이면 14기 평통이 공식출범한다. 비난과 논란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비단 젊은층 뿐이겠는가. 웬만한 사람들은 평통에 무관심하다. 그렇다고 2년 임기의 평통위원 자리가 감투처럼 주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앞으로 이서희 회장이 이끌 14기 LA평통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낼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

2009-06-19

[중앙 칼럼] '평통'이 무엇이길래

이달 초 2년마다 선임 작업이 이뤄지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지역 협의회장과 위원 명단이 확정 발표됐다. 올해 LA지역협의회에서는 174명이 선임되는가 하면 신설된 OC.샌디에이고 지역 협의회는 111명으로 당초 알려진 90명에 비해 21명이 늘어나 LA지역 협의회를 합쳐 예상보다 총 59명이 늘어났다. 또 OC지역에서는 기존 OC분회 소속 25명 가량의 위원들 가운데 이번 선임에서는 6명(24%)만이 유임됐을뿐 나머지는 탈락해야 하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인선이 이뤄졌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올해도 역시 예년과 다름없이 낙하산 식 인사에 위원들에 대한 추천 기준이 무엇이냐며 작지 않은 잡음이 일고있다. 일부 인사 결과에 불만을 나타낸 위원들은 벌써부터 사퇴를 하는가 하면 일부 집단은 김재수 LA총영사를 상대로 거센 항의마저 하고있다. 이는 비단 LA지역에서만 있는 현상은 아니다. OC지역에서도 일부 위원은 애매한 인사 기준에 대해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OC지역에 있는 한 인사는 최근 본보에 전화를 걸어 LA지역에서는 평통 문제로 각종 잡음이 있는 현상을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데 왜 OC지역 언론은 이같은 문제를 다루지 않느냐며 항의했다. 이 인사에 따르면 OC지역 위원들 가운데도 그동안 평통을 위해 많은 애를 써온 인사마저 탈락돼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시끄러운데 왜 언론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다루지 않느냐는 것이다. 취재결과 그동안 평통을 위해 애써온 인사가 탈락된 것은 맞았다. 하지만 최소한 OC지역에서 만큼은 기존 위원들 가운데 76%나 탈락했음에도 큰 불만을 나타내거나 잡음이 있지는 않았다. 항의에 나선 인사는 결국 평소 가깝게 지냈던 인사가 이번 인선에서 탈락하자 안타까운 마음에 이를 언론을 통해 이슈화시켜 보고자 그랬던 것 같다. 그렇다면 평통이 과연 무엇이길래 이처럼 2년마다 실시되는 위원들에 대한 인선작업만 끝나면 이같은 잡음이 이는 것일까. 평통위원 중 평통이 무엇을 하는 기관이며 왜 그토록 평통위원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질문한다면 과연 몇 명이나 제대로 답하고 앞으로의 2년이라는 임기동안 얼마만큼 제 기능 발휘를 위해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평통은 말 그대로 남북간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기여해야할 자문기관으로 필요시 이를 위해 남북간 윤활유 역할을 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평통위원에 대한 인사권은 전적으로 한국의 대통령에게 있다. 이를 위해 각 지역 평통협의회에서는 연간 일정 횟수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역협의회 운영을 위해 회비 납부를 기존 원칙으로 하고있다. 하지만 매년 평통지역협의회의 결산 내역을 보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세미나에 조차 제대로 참석하지 않고 회비 또한 내지 않는 인사들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의무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인사들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으랴. 물론 이같은 결격 사유에도 불구하고 평통 인선 때면 재선임되는 인물들이 포함되기 마련이어서 한국의 인선에도 분명 문제는 있다. 이는 단합된 모습으로 평화통일에 기여해야 하는 평통이 단합은 커녕 해외 한인들간 내부적 분란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기준조차 갖추고 있지 않는 평통에 관여하려 하기 보다는 열정만 있다면 굳이 평통에 관여하지 않더라도 남북간 평화통일은 물론 한국에 기여할 수 있는 다른 방안들을 찾아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200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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